[070222]소소한 일상

2007. 2. 23. 00:08 from 소소한 일상
오늘 버스에서 있었던 일이다.

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길은 좀 멀다.

1시간여 정도를 군내 버스를 타고 오는 거리인데 오늘따라 버스가 조금 작았다.

시내에서 장이 섰는지 생선을 파시는 아주머니들이 탔다.

어느 예의바른 청년이 자리를 양보했고 그 양보한 자리 뒤에는 젊디 젊은 처자2명이 앉아 있었다.

아주머니가 그자리를 멋적은 듯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앉자

그 뒤에 앉아 있던 젊은 처자둘이 갑자기 코를 막더니 창문을 여는게 아닌가.

그걸 아주머니가 감기걸려서 그런다며 바로 닫아 버렸다.

그걸 본 처자 둘은 황당하다는 표정과 다시 냄새가 난다는 제스츄어를 하면서 속닥거렸다.

한참 달리는 중에 그 처자 두명이 기어코 창문을 열고 그 창문이 열린걸 본

아주머니는 어쩔줄 모르는듯한 표정을 짖고는 창문이 열린줄 모른척 해버렸다.

그냥 휙하니 지나가도 될만한 일인데 ...

왠지 그 광경을 본 나는 마음속으로 씁쓸함을 느꼈다.

아직도 그 아주머니의 멋적은 듯한 행동이 눈에 밟힌다.
Posted by 쿠릉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