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70325]소소한 일상

2007. 3. 25. 22:53 from 소소한 일상
1.
간만에 시골집에 다녀왔다.
도시와는 다르게 아주 푸근해서 좋았다.
길가의 이제 막 피어나는 풀들하며 활짝핀 노란 개나리,
듬성듬성 피어나는 진달래와 벗꽃, 몸 전부를 포근히 안아주는 바람까지 정말 좋았다.
정말 "봄은 이런 느낌이구나"라는걸 느꼈다.

2.
시골은 버스가 잘 안다닌다.
그래도 30분에 한대씩 다니는데 시간맞춰 나간다고 나가는데 꼭 버스를 놓친다.
그것도 바로 눈앞에서...;;;
오늘도 버스 놓치고서 30분만 기다리면 오겠지 하고 생각했는데...
나의 생각을 가볍게 제쳐버리고 버스는 50분 만에 왔다.
정말 욕이란 욕은 다하고 혼자 버스 기다리면서 심심해서 별별짖을 다했다.
이놈의 버스회사 두고 보겠어...-_-;;;
요금을 1000원씩이나 올려받더니 결국 서비스는 이모양이냐..;;

3.
오늘 목욕탕에서 본일이다.
어떤 꼬마가 아주 그냥 목욕탕 안을 휘젓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.
물론 다들 그냥 못본체 하고 말고 있으면서 눈쌀만 찌뿌리는데...
목욕탕 아르바이트생인가 하는 애가 들어와서 그 꼬마를 잡고 제지하면서 물속에 넣었다.
애가 조금있다가 나오더니 물먹었다고 우는게 아닌가.
그걸 본 애 아빠가 다가오더니 물을 그 알바생의 얼굴에 뿌리면서 난리난리를 부렸다.
그러면서 카운터로 가서 사장오라고 마구 생때를 쓰면서 목욕탕 안에서 있던일을 말했다.
거기까지 보고 난 그냥 다시 탕으로 들어왔다.

정말 요즘세상은 요지경이다. 자기중심적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.
내 견해론 위의 일은 그 알바생의 잘못도 크지만 그 부모 잘못이 99.9%가 있다고 본다.
아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기본적인 예의 범절은 가르쳐야 되지 않는가?
집에서의 행동과 남이 있는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을 최소한 가르쳐야지
그걸 가르치지 않는 그 아버지와 멋대로 행동한 그 자식은 정작 정말로 당당하게 행동한다.
참 이게 머란 말인가. 자기 자식을 그렇게 밖에 교육 못시킨 그아버지는 부끄러워 해야 한다.

나도 곧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다.
하지만 난 저렇게는 절대로 자식을 안키울 것이다.


Posted by 쿠릉 :